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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 일기 포스트는 처음이네요.

6월 16일은 쿠스케의 생일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스쳐 지나가는 작품 속 인물이겠지만 제게 새로운 행복을 알려준 소중한 인물이기 때문에 쿠스케가 태어난 날은 제게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소중함은 무한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해, 쿠스케를 소중히 생각하고, 좋아하고 있을 때 추억을 만들고자 쿠스케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 정말 바빴기에 트위터에서만 축하했었는데 당시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게시글을 작성해요.

 

 

#1 생일 축하 일러스트

1번이 2021년 그림, 2번이 2022년 그림입니다.

쿠스케를 만난지는 4년, 쿠스케와 드림을 한 지는 2년째입니다. 쿠스케의 생일 때마다 바쁜 일정이 있어서 생일 전에 미리 일러스트를 그려두었다가 당일에 올리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혹시 몰라 예약 트윗을 해두긴 하지만, 쿠스케의 생일 전날에는 두근거리는 설렘 때문인지 졸리거나,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 있거나 하진 않았기에 직접 업로드를 해왔어요.

작년 생일 일러스트는 쿠스케의 모든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상이 깊었던 모습들을 전부 담았다면, 이번 일러스트는 쿠스케가 행복했으면 좋겠는 마음을 담아 그리기로 했습니다. 쿠스케는 여름에 태어났기 때문에 쿠스케의 탄생화와 여름이 생각나는 맑은 일러스트를 그리고자 했어요. 좋아하는 캐릭터의 행복을 바라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아요.

 

#2 생일 케이크

생일 케이크 픽업 날에 먹으러 갔던 라멘집입니다.

바쁜 상황에 픽업을 해야해서 밖에서 점심을 사먹어야 했었어요.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에서 넨도 리키가 사이키 쿠스오한테 자주 '라멘 먹으러 가자'라고 하는데, 이게 생각이 나서 그런지 라멘을 먹고 싶었어요.

 

일러스트 커미션 볼프님, 케이크 제작 달달디저트

케이크를 주문 제작 했었어요. 일러스트는 지인분께 의뢰 드렸어요. 이곳에서 제작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픽업을 위해 가게에서 확인을 해보니…. 상상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나와서 깜짝 놀랐었어요. 직원분께 정말 좋다고 진심을 담아 말씀드렸더니 직원분도 기뻐해 주셨습니다.

많은 양을 먹지 못해서 도시락 케이크로 주문했지만 역시 남기고 말았습니다…. 욕심을 부려 홀 케이크로 주문할까 싶었는데 다행이라 느꼈어요…. 그래도 맛이 정말 좋았고, 실물 케이크에 만족했더니 바쁜 일들이 끝나면 다음 쿠스케의 생일날에는 지인분들과 함께 축하하며 쿠스케의 생일 케이크를 나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몰입 오타쿠의 생일 축하 방식

케이크를 먹으면서 오랜만에 쿠스케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재주행하니 행복했어요. 저는 쿠스케가 아닌 다른 캐릭터는 안된다, 역시 쿠스케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완결 난 작품이고, 작가님은 쿠스케에 대한 언급을 적게 해서 이전에 나온 에피소드를 돌려보거나 옛날 문서를 찾아보는 식으로 팬 활동해왔습니다. 이게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쿠스케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는 이만큼 열정적으로 찾아보거나, 반복해서 보지 않을 것을 알기에 재주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3 생일상

쿠스케는 굿즈가 적고, 중고 매물도 찾기 힘들어서 같은 굿즈라도 여러 개를 사 모으는 식으로 애정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생일상이라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쿠스케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꾸민 상이라 올리고 싶었어요.

 

#4 지인분들이 작업해주신 쿠스케의 생일 축전들

차례대로 감사님, 금귤님, 공후님, 공후님, 뿌뿌님, 텐유님, 뿌뿌님의 작업물들입니다.

 

지인분들이 쿠스케의 생일날에 함께 축하해주셨습니다. 시간을 내어 함께 축하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제 생일도 아닌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생일임에 불과하고 다들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5 신지츠와 함께 보낸 쿠스케의 생일

볼프님 커미션

쿠스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인분에게 부탁드린 일러스트입니다. 쿠스케의 생일, 6월 16일의 탄생화는 튜베로즈인데 태어난 달을 상징하는 꽃인 만큼 평소처럼 장미가 아닌 생일을 기념한 튜베로즈 다발을 선물해주는 신지츠와 쿠스케가 보고 싶어서 본 일러스트를 의뢰 드렸습니다.

 

#6 생일 축하해, 쿠스케

 

아마 이 게시글을 시간이 지난 뒤 본다면 작성한 저 자신에게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 이때의 추억은 '좋았다'라고 기억할 것 같아요. 다음 해에도 쿠스케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다면 분명 기쁠 것입니다. 꼭 축하하지 않더라도 축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할 것 같아요.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을 볼 수 있고, 쿠스케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쿠스케 태어나줘서 고마워.